백씨와 김씨는 지난 18일 오후 3시16분쯤 제주시 조천읍의 2층 짜리 주택에 침입해 A군을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백씨가 이별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으며 범행 대상을 처음부터 A군으로 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평소 백씨는 A군 모친에게 “소중한 것을 빼앗겠다”는 말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백씨와 김씨는 A군 어머니가 일하러 나간 사이 혼자 집에 있는 시간을 이용해 주택 내부로 침입했다.
시신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은 ‘경부(목 부위) 압박에 의한 질식사’로 나타났다.
A군은 2층 다락방에서 숨진 상태로 일을 마치고 돌아온 어머니에 의해 발견됐다. 손발은 청테이프로 결박당한 상태였다.
성인 남성 둘이서 10대 소년 1명을 제압하고 강금하고 손과 발을 묶어 살해를 했다는 그 자체가 충격적인데요.
머리에는 무언가에 부딪힌 흔적이 있었다. 부검의는 피해자가 제압당하는 과정에서 생긴 상처로 추정했다.
앞서 경찰이 이달 초 어머니의 신변보호 요청에 따라 집 외부에 설치한 CCTV에는 피의자들이 담에 올라 2층 다락방 창문을 통해 주택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들은 사건 발생 하루 만인 19일에 모두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서는 이들의 사전 범행 모의 정황이 확인됐다.
백씨와 김씨는 사건 발생 직전인 16일과 17일 A군 모자가 살던 집을 찾아간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사건 당일인 18일에는 두 사람이 함께 철물점으로 가 청색테이프와 백색테이프를 1개씩 구매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실제 범행에는 현장에 있던 청테이프와 허리띠가 사용됐다.또 백광석은 범행 후 주택 곳곳에 식용유를 뿌리며 2시간30분 가량 머물렀던 이유에 대해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체구가 작은 백씨가 A군을 제압하는 게 어려울 수 있다는 판단에 평소 알고 지내던 김씨를 대동한 점, 대낮임에도 주택 뒤편 창문으로 침입한 점 등을 토대로 계획 범행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두 사람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한 결과에서도 이들이 사전에 범행을 공모하고 범행 후
증거를 인멸하려 한 정황이 다수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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