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드라마 '악마판사' 인물관계도

리콩이 2021. 7. 7. 22:24
반응형

 

tv n에서 7월3일부터 매주 토,일 오후9시에 방영된 '악마판사'에 대해 알아보자.

가상의 디스토피아 대한민국, 전 국민이 참여하는 라이브 법정 쇼와 함께 등장한 '악마판사' 강요한.

그는 모두가 원하는 영웅인가, 법관의 가면을 쓴 악마인가?

 

인간 본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법정물

'악마판사' 강요한은 솜씨 좋은 요리사처럼
자신의 법정에서 피고인들을 요리한다.

한니발 렉터 박사가 사람의 뇌를 한 조각씩 떼어 내어 요리하듯
부와 권력의 갑옷으로 무장한 피고인들을
한꺼풀 한꺼풀 벗겨내고 나면 남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욕망과 공포가 그들을 움직이는 동력이었는지.
그들이 자신을 지켜 주리라 믿었던 동료와 부하, 가족들은
정말 위기의 순간에 그들의 곁에 있어주는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진실을 보여준다.

미디어 재판이라는 설정이 가미되어 있긴 하지만,
현실감 넘치는 법정물로서의 재미와 의미는
정통 법정물 못지않을 것이다.
법과 정의, 인간사회의 미래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기 때문이다.

'악마판사'는 정말 악마일까?

그는 철저히 '국민의 뜻'에 따른 재판을 추구한다.
빅데이터를 이용해 다수가 바라는 정의를 파악한 후
이에 맞는 결론을 도출한다.
그는 끊임없이 질문한다.
이게 여러분이 원하시는 정의 아니었습니까?
여러분이 진짜 원하는 게 뭐죠?

티브이로 생중계되는 그의 법정은
결국 그걸 지켜보는 우리들 안에 숨은 민낯을
비치는 거울이 아닐까.

 


인물 관계도


1.강요한 (지성) - 시범재판부 재판장


수수께끼 같은 스타 판사. 귀족적인 외모. 몸선을 따라 흐르는 최고급 수트. 사람을 사로잡는 미소. 취미든 물건이든 모든 것에 최고의 우아한 취향. 대부호의 비극적인 상속자라는 사실도 그에 대한 신비감을 대중 속에 심어준다. 하지만 숨겨진 진짜 그의 모습은 아무도 알지 못한다.

요한은 인간을 평등하게 혐오한다. 부자든 가난한 자든, 강자든 약자든, 인간들은 놀라울 만큼 이기적이고 뻔뻔하고 자기와 다른 존재에게 가혹하다. 남들만 문제고 나는 피해자일 뿐이라며 위선과 자기합리화를 일삼는 인간들, 신물이 난다. 그것이 요한이 겪어온 세상이다. 요한에게 세상은 언제나 지옥이었다. 쓰레기처럼 버림받은 채 태어난 그 순간부터.

하지만 비참한 어린 시절, 요한은 깨달았다. 자신에게는 되갚아줄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을. 인간들의 어리석음을 이용해서 그들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타고난 포식자의 피가 끓는다. 어리석고 탐욕스러운 인간들을 사냥하고 싶다. 10년간 본능을 억누르며 성실하고 우수한 판사의 가면을 쓰고 살아온 끝에 드디어 전 국민에게 생중계되는 국민 참여 재판쇼라는 무대가 완성되고 요한은 마음껏 한바탕 판을 벌이기 시작한다.


 

2.정선아 (김민정) - 사회적 책임재단 상임이사


강요한의 유일한 최대 숙적. '사회적 책임재단' 상임이사이자, 악마판사 강요한을 곤경에 몰아넣고 사냥감 취급하는 유일한 존재. 치밀하고 유능하고, 가차 없다. 우아하고 화려한 외모, 현란한 언변. 능수능란한 사람 다루는 기술, 그리고 무엇보다 위선 뒤에 가려진 인간들의 진짜 욕망을 정확히 꿰뚫어보고 그것을 이용하는 것이 그녀의 최대 무기다.

보통 선아라는 이름은 선녀 같이 아름답다는 한자로 짓는데, 정선아의 이름은 특이하다. 그저, 착한 아이다. 착할 선, 아이 아. 善.兒. 애 이름을 이렇게 짓는 사람은 흔치 않을 거다. 엄마가 지어주셨다. 무책임한 남자에게 버림받고 험한 세상을 악다구니 쓰며 힘들게 살던 엄마는 딸이 그저 평범하게, 착한 아이로 살 수 있길 바랐다. 하지만 험악한 빈민촌에서 자란 어린 선아에게, 세상은 욕설, 구타, 증오, 성폭력이 자연법칙 같이 당연한 곳이었다. 선아는 자연스럽게 새끼 야생동물처럼 으르렁거리고 되받아치며 사납게 자랐다. 그게 당연했다.

 

Why so serious? 진정한 쾌락주의자인 그녀는 이 세상의 조커이자, 할리퀸이다. 반짝반짝 빛나는 아름답고 비싼 물건들을 보면 언제나 가슴이 뛴다. 인간들 따위는 어리석고 추할 뿐이지만 세상에는 빛나고 아름다운 물건들이 너무나 많다. 그것들을 자기만의 비밀스러운 공간에 모아 이쁘게 진열하는 것이 취미. 문제는 그녀가 꼭 수집하고 싶은 아름다운 것들 중에는, 강요한도 있다는 것. 강요한은 그녀의 욕망의 근원이자, 파멸의 근원이 되고야 만다.

 



3.김가온 (진영) - 시범재판부 좌배석판사


단 1회 방송만에 시범재판부 '입덕 멤버'로 스타덤에 등극하는 젊은 판사. 팬클럽까지 결성된다. 요한을 노려보는 가온 얼굴 포스터에 팬들이 써넣은 문구는 '나는 반대한다온!' 시선이 가는 미소년이지만 질풍노도의 비행청소년 출신다운 숨겨진 거친 면들이 있다. 실전 주먹이 강하고 유사시엔 오토바이 폭주 본능도.

이유가 있다. 열여섯 살 때, 사회사업가 행세하는 다단계 사기꾼 때문에 부모님이 전 재산을 잃고 자살하셨다. 정의, 국민 등 거창한 아름다운 얘기를 하며 세상을 속이는 힘 있는 자들에 대한 본능적인 거부감과 불신이 있다. 강요한에 대해서도...

가온은 아버지의 친구이자 스승인 민정호 대법관의 부름으로 시범재판부에 들어간다. 강요한을 감시하고 추적하기 위한 첩자나 다름없는 역할이지만 가온은 군말 없이 민정호의 말에 따른다. 아버지 같은 은인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진심으로 존경하는 ‘어른’이기 때문이다. 부모를 잃고 복수심과 절망으로 폭주하던 가온을 붙잡아준 것은 세상에 단 두 사람, 소꿉친구 윤수현과 스승 민정호 뿐이었다.

그런 민정호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가온은 판사답지 않게 강요한을 도청하고, 미행하고, 과거를 조사한다. 그러다가 불의의 사고로 요한의 저택에 머무르게 되며 숨겨진 그의 진짜 모습을 더 깊게 파헤칠 수 있게 된다. 그런데, 요한에게 접근하면 할수록 가온은 혼란스럽다. 처음에는 요한을 재판을 발판으로 정치적 야심을 꿈꾸는 포퓰리스트로, 다음에는 재판을 도구로 사람을 사냥하며 쾌락을 추구하는 소시오패스로 보았는데, 이상하게 자꾸만 요한의 처절한 외로움이 느껴진다.


4.윤수현 (박규영) - 광역수사대 형사


김가온의 불알(?)친구이자 소꿉친구. 워낙 어렸을 때부터 친남매처럼, 동성 친구처럼 토닥대며 지내온 사이. 속으론 가온을 좋아하지만 겉으론 일부러 더 장난처럼 대하거나 누나 행세를 하며 보호하려 들기도 한다. 비참하게 부모를 잃고 울부짖던 가온의 순간순간을 모두 기억한다. 그 어떤 때에도 무조건 가온의 편에 서고 그를 지키려 했다. 수현은 지금도 가온이 물가에 내놓은 애 같고, 이 험한 세상에서 지켜주고 싶은 존재다.

경찰대를 나와 광수대 에이스로 잘나가는 형사님이지만, 시원시원한 미모로 어딜 가도 인기 폭발. 이 답답한 가온 녀석만은 그걸 몰라본다. 너무 보호자로 굴었던 게 문제일까. 가온을 볼 때마다 장난처럼 ‘이 자식, 사랑한다!’를 외쳐대지만, 그 말이 장난만은 아니라는 걸 이 자식은 아는 걸까.

가온을 도와 요한의 뒤를 쫓고, 요한의 숨겨진 이면에 접근할수록 경악하게 된다. 수현은 원칙에 충실한 경찰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결과적으로는 악인들을 심판하고 있다고 해도, 그 과정이 반칙인 것은 용납할 수 없다. 그건 또 다른 범죄다.

문제는 가온이 점점 요한의 세계로 휘말려 들어가고 있다는 것. 가온이 수렁으로 빠져 들어가는 것 같아 그를 빼내려 발버둥치지만 가온은 점점 멀어져만 가고, 주변엔 알 수 없는 죽음과 미친 일들만이 이어진다.

 


5.민정호(안내상) - 대법관


가온의 스승이자, 방황하던 가온을 올곧은 길로 이끌어준 어른. 중년의 나이임에도 운동으로 단련된 탄탄한 몸의 소유자이다. 젊은 시절부터 소외된 이들을 위한 ‘거리의 변호사’로 살았고, 나중에는 로스쿨 교수도 겸하면서 제자들을 키워냈다. 거리의 변호사 시절에는 탈선하던 아이들이 민정호가 떴다 하면 줄행랑을 칠 정도로 산전수전 공중전을 다 겪은, 말 보다는 주먹이 먼저 나가는 다혈질이기도 했다.

그랬던 그가 국민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장식물처럼 대법관에 임명됐다. 꽉 조이는 법복 보다 반팔 티셔츠가 편했지만, 참았다. 무너져 내린 이 사회의 정의를 위해서라면 언제라도 그 자신이 밀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왔던 참이다. 그런 그에게 요한의 등장은 본능적으로 경계의 종을 울리는 사건이었다.


6.오진주(김재경) - 시범재판부 우배석판사


화려한 외모, 친근한 미소가 미디어 재판에 딱 맞는, '카메라가 사랑하는 판사'다. 본인 스스로 실력이 아니라 외모 때문에 발탁되었다고 말할 정도. 그런데 알고 보면 대책 없는 푼수에 호들갑 대마왕이기도 하다.

항상 필기시험 성적은 그저 그런데 탁월한 면접시험 능력으로 로스쿨도 붙고, 판사도 되었다. 성적은 거의 꼴찌여서 지방을 전전 근무하다가 일약 온 국민의 주목을 받는 시범재판부의 일원으로 당당히 대법원에 입성. 이 일생일대의 기회를 살리고 말겠다는 의욕이 하늘을 찌른다.

정도 많고, 눈물도 많고 애교도 많지만 욕심도 많다. 미워할 수 없는 속물. 사람들은 겉모습만 보며 편견을 갖지만, 실은 시골에서 농사일 도우며 자랐고, 서울 변두리 원룸에서 낯선 이의 발걸음 소리를 두려워하며 살던 흙수저다. 그래서 같은 흙수저 가온을 한 눈에 알아본다. 레이더처럼.


7.차경희(장영남) - 법무부 장관


법무부 장관. 여당 차기 대권 후보 선두주자. 정통 엘리트 검사로서 권력자들의 지시를 한 치 오차 없이 유능하게 수행하여 온 능력을 인정받아 출세가도를 달려 온 개천용. 문제는 그의 능력이란 주로 정치적 반대파 제거를 위한 함정수사, 강압수사, 여론 조작이라는 점이다.

초임 검사 때부터 청와대 입성을 최종 목표로 평생 플랜을 세워 둔 야심만만한 인물.


8.허중세(백현진) - 대통령


대통령. 주연을 못해 본 것이 한으로 남아있는 감초 조연배우 출신. 정치 유튜버로 활동하며 선 넘는 사이다 막말과 모두 까기, 음모이론 설파로 욕먹던 중, 일생일대의 기회를 만났다. 나라를 휩쓴 역병과 이에 따른 경제 붕괴, 사회 불만이 극에 달한 시기, 광화문에서 약탈과 폭동이 벌어질 정도로 상황이 극심해지자, '강력한 법질서, 강력한 대한민국'을 외쳐대며 마구 던지는 그의 막말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600만 구독자 돌파.

기존 주요 정당의 인기가 바닥을 치는 사이, 위기의 대한민국을 뒤에서 실제로 움직이는 힘인 사회적 책임 재단이 허중세를 지금 시대에 맞는 대권 후보로 보고 픽업해 준 것이다. 재단의 막대한 돈을 선거자금으로, 미디어를 무기로 대중을 공략, 집권에 성공한다. 집권 후에도 유튜버 본능을 잃지 않고 청와대 라이프를 직접 유튜브 생중계하는 등 국민과의 직접 소통에 전력한다. 공약대로 초강력 사법개혁 법안들을 통과시킨 후 로마 시대 콜로세움에서 벌어진 검투사 경기처럼 국민들의 불만을 해소할 무대로 화려한 쇼, 전 국민 참여 시범재판을 시작한다.

반응형